LG전자가 ‘탈(脫)가전’을 선언했다. TV 냉장고 등 가전제품만 잘 만드는 기업에서 벗어나 고객의 다양한 경험을 연결하고 확장하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탈바꿈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8년간 50조원을 투자하고, 2030년 매출 10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본지 4월 25일자 A1, 5면 참조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12일 서울 마곡동 LG사이언스파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고객들이 붙여준 ‘가전은 역시 LG’라는 표현이 감사하다”면서도 “과거의 성공에 머무르지 않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대대적으로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업 대전환의 핵심축은 세 가지다. 우선 ‘논하드 웨어(Non-Hardware) 사업 모델’이다. 매년 1억 대 이상 팔리는 가전을 플랫폼으로 활용해 콘텐츠와 서비스 등을 구독 방식으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두 번째 축은 ‘기업 간 거래(B2B)’로, 최근 ‘효자 노릇’을 하는 자동차 전자부품 사업에서 세계 10위권 업체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마지막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전기차 충전 등 신사업 성장동력을 확보하기로 했다.